와... 진짜 티스토리 얼마만에 방문해본 건지😅
역시 마음의 고향이라 그런지 이제 덕후색 많이 죽었어도
새삼 편안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.
아니 근데 카카오가 여기까지 점령했을 줄이얔ㅋㅋㅋㅋㅋ
나 너무 화나....
내 덕계와 일상계를 필사적으로 나누려 노력했건만
카카오 얘네 진짜 쓸데없는 일 잘함😇
일코가 불가능해진다고.. 내 일코...
결국 어쩔 수 없이 카카오계정 연동해벌임...ㅠㅠ
여하튼!

그간 격조했습니다.
주인도 현생 사느라 정신 없어서 수년을 외면했던 곳인데
마이너한 십이국기를 파는 마이너한 블로그에
귀한 발걸음해주시고 또 소중한 발자국 남겨주신 분이 계셔서
모르는 새 모르는 분께 과분한 관심을 받고 있었구나 싶으니
너무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.

덕질은 계속 하고있었습니다.
다만 새로운 게 아니고 십이국기만 계속 파고 있었어요.
나이 먹으니 새로운 것 파는 게 쉽지 않아요..
사실 그런 여유도 없었긴 했지만
또 십이국기만큼 매력적인 작품이 또 없었지요.
그런데 연애하고 결혼하고 임신하고 육아하고 그 와중에 일을 하니
워킹맘은 덕질할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어요.
언젠간 다듬어 올려야지 하고 찌끄렸던 최소 5년 전의 글들만
남편 몰래 다시 파고 파고 또 파면서 홀로 죽어라 덕질했지요!
원래 덕질은 숨어서 음침히 몰래 음지에서 하는 게 제맛🤫
더욱이 제 덕질은 아시다시피
쇼류요코에 대한 욕망에 더없이 충실하기에ㅋㅋㅋㅋㅋㅋ🤗🤗

수년만에 들어와보니 이렇게 적게나마 소중한 소통 나누고 있었던 게
너무너무 기쁘고 설레서 일도 관뒀겠다
애기 없는 시간대에 다시 덕질해보고픈데
이제 제게 컴퓨터가 없다는 슬픈 현실..ㅜㅜ
더욱이 그땐 끄앙 나름 재미지다 하고 찌끄렸던 글들이
지금 보니 왜 이리도 민망할 만큼 조악하고 유치하고 장황하기만 할까요.
또 이때보다 제 어휘력이 너무 줄어든 걸 깨닳아 당황스럽기도 합니다.
그런저런 이유로 부끄러워서 도망가려다가
또 누군가는 반가운 발걸음해주시려나 싶어 이렇게 글 두고 갑니다.
타임캡슐을 묻는 것처럼 두근거리네요!ㅋㅋ

덕토크라도 같이 많이 나눴으면 좋겠어요.
십이국기는 작품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
서로의 경사도 직접 참여해 축하했던 만큼
소중한 지인을 만나게 해줬던 창구이기도 해서
또 그런 운 좋은 경험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됩니다❤
트위터 계정 kuz126이니 만약 덕토크라도 괜찮으시다면 찔러주세요!
물론 트위터도 거의 다 죽어있지만 그래도 계정은 열려있으니까요..!ㅋㅋㅋ

사족.
오오후리도 검은방도 여전히 아끼고 좋아하지만
십여년 전부터 일관되게 십이국기 뿐이라
후리나 검방을 통해 본 블로그를 접하신 분들께는
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입니다ㅠㅠ
그치만 덕토크는 좋아합니다!ㅋㅋ
연성까지 갈 에너지가 부족할 뿐..
아니 근데 애초에 놋북이 없어서
십이국기조차 연성을 할 수 없다는 게 함정ㅠㅠ